2년전 1월 경 디스플레이 문제가 생겼다.
다행히 26만원에 수리를 받고 17개월 정도 생명연장(?)을 할 수 있었다.
수리 후에도 가끔 디스플레이 화면이 깜빡거려서 불안한 마음에 사용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현충일이라 집에서 있는데 아이맥 가까이에 가면 이상한 소음이 나는 것이었다.
소음은 마치 FAN이 돌아갈 때 나는 소음 같았다. 주기적으로 틱틱틱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오래된 아파트의 인터폰에서 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후에 iMac을 켜고 나니 소리가 더 커졌다.
소리의 원인은?
아무래도 팬 소리 같아서 Fan Control 앱을 이용해서 CPU, HDD 팬을 max로 설정해서 대상인지를 확인해보았다.
둘 다 별도의 팬소리여서 원인은 아닌 것 같았다.
뒷면에 배기 구멍이 있어서 대략적으로 소음의 위치를 확인해 보니 아래 그림의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친 위치였다.
내부의 부품의 위치를 어느정도 알고 있어서 팬이 저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팬은 아래 사진처럼 아래 부분 두 군데에 위치한다.
분해를 해보니...
소리가 나는 부분은 파워서플라이 부분이었다.
아래 사진에 보면 그을음의 흔적이 모듈 PCB 보드와 LCD 후면에 묻어 있었다.
수리를 맡길까 생각하다가 그냥 모듈을 사다가 교체하기로 하였다.
iFixit
iFixit에 보니 부품을 팔고 있었다. 가격은 150달러 수준.
Late 2009 부터 Mid 2011까지 동일한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지 해당 모델이 호환 가능한 목록에 있었다.
2012년 부터 크게 바뀌었나보다.
교체 방법은 딱히 어렵지 않다.
모듈 분리
우선 모듈을 분리를 해놓고 덮개는 살짝 덮어 두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일부 부품이 3M 종이로 둘러쌓여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소리의 원인이 이 모듈이 맞는지 확인.
위의 사진에서 좌측 위에 선은 220V가 바로 들어간다.
전원을 바로 연결해서 소리가 나면 이 모듈이 범인이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스위치를 켜면 주기적으로 틱틱 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 소리가 대기전원 상태일 때의 그 문제의 소음이었다.
혹시 아닐 수도 있어서 메인보드에서도 확인을 해보았다. (디스플레이 모듈을 안끼어도 전원 켜는 것은 가능하다.)
전원을 켜면 이 타닥 거리는 소리가 아래와 같이 소리가 빨라진다.
아마존 주문 / 취소
아마존에서 유사한 상품을 검색해보니 한국으로 배송이 가능했다.
가격은 124.90 달러에 배송비 9.12 달러가 붙는다. 총 $134.02로 iFixit 보다 살짝 싸다.
6월 20일 ~ 25일 배송 예정이라는데 그 때까지는 소음을 견디면서 써야겠다.
아래 알리익스프레스에 더 저렴한 것이 있어서 결국 취소...
가끔 소리가 안날때도 있다. 그냥 고장날 때까지 쓸지 자꾸 고민이 된다.
중고로 싸게 올라오면 좋을 텐데...
알리 익스프레스 주문 / 취소
부품명: PSU Power Supply Board 614-0446
리퍼는 54~59 달러선에서 판매된다.
취소를 했는데, 아마존 처럼 즉시 취소가 되는 것이 아니고 판매자가 취소 승인을 해야 환불로 진행된다. ㅜㅜ
취소를 걸었더니 메세지를 보내왔다. 더 싸고 빠르게 배송하는 곳을 찾아서 취소요청 보냈다고, 미안하다고 회신했다.
중고나라
중고나라에도 있나 싶어서 보니 4만원에 올라온 것이 있다.
네이버 ID: iq95good
이름: 정*식
주소: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 ***** 6*3호
중고나라 판매글들: https://cafe.naver.com/joonggonara/595809814
사실 알리익스프레스에 주문하기 전에 중고나라에 물품이 있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중고나라에서 파시는 분이 메세지 회신을 늦게 주셔서 기다리지 못하고 알리익스프레스에 이미 주문을 넣게 되었다.
그래서 알리의 주문이 취소가 확실해 지고 나서 중고나라에서 구입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서 사정을 설명해드렸다.
과연 알리익스프레스의 판매자는 취소 처리를 할 것인가?
다행히 판매자도 쿨하게 알았다며 취소 승인을 해주었다.
중고 부품 4만원에 배송비 4,200원해서 44,200원이 들었다.
6월 10일(월) CU 택배로 강원도 원주에서 보냈는데 6월 13일(목) 경기도 고양에서 받았다.
평일에는 늦게 퇴근해서 교체 작업을 할 수 없어서 전원을 연결해서 소리가 나는 정도만 체크해보았다.
전원이 연결 될 때 미약하게 소리가 들리는데 전에 쓰는 것보다는 양상이 달랐다.
중고 부품 교체 결과는?
처음에는 잘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교체 후 파워가 꺼져 버리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로직보드에 LED 표시가 4개가 있는데 제일 앞에 불이 전원에 대한 표시이다.
잘 연결이 되어 있으면 불이 계속 들어와야 하는데 깜박거린다.
결국 원래 전원 모듈로 되돌리고 글을 쓰고 있다. 중고 판매자 분이 반품을 받아 줄지 모르겠다.
판매자의 중고나라 잠수
문자로 반품/환불 가능한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2019-08-12 현재까지도 회신 문자가 없다.
중고나라에서 iq95good 아이디(닉네임: 천안 J star)를 쓰는 사람이 파는 물건을 구입할 생각이 있으면
문제가 생길 경우 반품/환불 받지 않을 생각일 경우만 구입하길 추천한다.
사설업체 수리 (잡스전파사/맥가이버)
결국 집에 창고 같은 방에 놓여있었다. 버리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다 2019년 8월 10일 (토) 잡스전파사(맥가이버)라는 곳에 가서 부품을 교환했다.
원래 취미로 맥 개조,수리를 하시던 분인데 업(業)으로 시작한지 2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진단은 나의 이력을 토대로 파워 서플라이 모듈을 교체로 시작되었다.
다행히 부품을 교체해서 켜보니 전원이 들어왔고 중간에 꺼지는 일도 없어졌다.
이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하겠냐고 하셔서 나는 수락을 했다.
부품/교체비: 12만원
결론
깨진 유리잔에 물을 담을 수 있는 최대 높이는 금이 간 부분까지라고 한다.
전자/전기 제품의 경우 모든 부품이 동시에 망가질 확률은 낮다. 따라서 제품의 수명은 가장 먼저 망가지는 부품이 결정한다.
iMac mid 2011의 경우
- 원래 리콜 문제가 있었던 그래픽 카드
- 파워서플라이 모듈
이 그것이다.
이미 8년동안 써서 언제 망가져도 이상하지 않은 제품이다. 다음은 어떤 부품일까? (SSD나 HDD는 아니길 빈다.)
하지만 누구의 도움 없이 구입한 제품이라 애착이 간다. (첫 iMac 2006의 경우 어머니의 도움을 보태 구입했다.)
결국 추가로 남은 것은 두 개의 파워 서플라이 모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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